미술학도가 된 후 그는 그의 유년시절 영웅이었던 렘브란트, 앵그르, 미켈란젤로가 그렸던 것 같은 사실적인 구상화들은 이제 바야흐로 현대미술의 시대 안에서 큰 의미가 없게 되어간다고 느끼고 있었다. 그렇다고 그는 예술의 경계를 찾아 헤매는 개념미술의 작업들에 흥미를 가질 수도 없었다.
그러던 중 영화 쥐라기 공원(1993)이 나왔고, 이는 CG가 얼마나 사실적이 되고자 하는지를 보여주었다. 실사와의 경계를 넘으려는 이 성향은 곧 사실주의적인 것의 매력을 떨치지 못하던 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. 서양화 과정 후 미국으로 건너와 3D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그는 졸업직후 ILM에 입사하게 되고, 그 안에서 아티스트로서 계속 성장해나가게 된다.
그는 '캐리비안의 해적 : 망자의 함'에서 '데이비존스'를 담당한 모델러이자 ILM의 첫 3D 애니메이션 '랭고'에서 주인공 '랭고'의 블랜드쉐입을 만든 아티스트이다.
그는 아직 ILM에 재직 중이며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.

홍정승
크리쳐 모델링 슈퍼바이져, ILM